제페토-슈퍼캣, 합작사 ‘젭’ 설립.. “협업용 메타버스로 확장”
슈퍼캣은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와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서비스를 위한 조인트 벤처 ’ZEP(젭)’ 설립에 관한 합작 투자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네이버제트는 4억원을 투자해서 지분 40%를 확보했다.
슈퍼캣은 유니크한 도트 그래픽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기 모바일 MMORPG ‘바람의나라: 연’을 개발하며 개발력을 인정받은 게임사다. 게임 제작 툴인 ‘네코랜드’를 서비스하며 오픈 플랫폼 운영 경험을 쌓은 바 있다.
네이버제트는 2억 5,000만 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운영사다. 메타버스 플랫폼 서비스 노하우를 폭넓게 갖고 있어 양사의 폭발적인 시너지가 예상된다.
베타버전으로 공개된 메타버스 플랫폼 ‘ZEP’은 웹 기반으로 작동해 다운로드, 설치 등의 복잡한 과정 없이 URL 클릭 한 번으로 빠르고 간단한 접속이 가능하다. 특히, 슈퍼캣이 보유한 대용량 트래픽 처리 기술을 활용해서 최대 50,000명의 유저가 한 공간에 동시 접속할 수 있게 한 점이 돋보인다.
‘ZEP’은 업무와 회의를 비롯한 각종 모임을 풍성하고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오픈형 메타버스 플랫폼을 지향한다. 베타버전에서는 가상 오피스 구축, 화상 회의 등의 기능을 선보였다. 다양한 업무 툴을 연동한 실시간 협업도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 해당 기능들은 제한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슈퍼캣의 노하우를 살린 2D 도트 그래픽도 인상적이다. 다양한 맵이 구현되어 사용 목적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까지 가능하다. 또, 여러 사람과 실시간으로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것은 물론, 200명이 함께 단체 게임을 활용한 워크숍을 진행할 수 있다.
향후에는 ‘ZEP’ 사용자가 ‘ZEP 스크립트’와 슈퍼캣의 수만 가지 도트 그래픽 자산을 활용해 독자적인 게임을 개발하고 ‘ZEP’ 내의 앱 마켓에 출시해 수익화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추후 NF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ZEP 거버넌스 토큰을 상장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만든 콘텐츠를 NFT로 교환해 수익화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슈퍼캣 김영을 대표는 “슈퍼캣은 네이버제트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해 이용자 모두가 연결되는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네이버제트 김대욱 대표는 “협업용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방면으로의 확장은 제페토에게 큰 의미가 있다”라며 “향후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더욱 포괄적인 메타버스 세계관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제트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2와 하이브 등에서 2,200억원 이상을 투자받으며 기업가치도 1조원을 넘어섰다. 제페토와는 또 다른 메타버스 세계관을 구축한다는 계획인데,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기업가치 20조원을 넘은 두나무도 메타버스 플랫폼인 ‘세컨블록’ 베타를 공개했는데, 2D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인터페이스 측면에서는 ‘젭’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