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는 디자인을 만드는 ZEP 백윤아님의 일하는 방식

ZEP 디자인팀에서 일하는 백윤아님은 현재 매출사용성 스쿼드의 PO로서 비즈니스 맥락과 사용자 경험을 함께 살피며 제품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보기 좋은 화면을 넘어, 사용자가 서비스를 더 쉽게 이해하고 원하는 목적을 자연스럽게 달성하도록 돕는 것이 윤아님이 생각하는 좋은 디자인입니다.

사용자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있는지, 플랜 관리 프로젝트와 데이터·AI 활용 경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사용자의 목표를 돕는 제품

ZEP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전에도 에듀테크 회사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한 경험이 있어요. 수강생 전용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학습 의지를 잃지 않고 강의를 끝까지 수강하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며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실제로 성장해가는 여정을 돕는 제품을 만드는 일에 가치를 느끼게 됐어요. ZEP에서도 사용자가 새로운 경험을 하고, 필요한 역량과 목적을 달성해갈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을 만들고 싶어 합류했습니다.

최근 진행한 프로젝트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최근에는 ‘플랜 관리’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사용자가 다음 플랜을 구매하고, 현재 이용 중인 플랜을 직접 업그레이드하거나 연장할 수 있도록 기능과 흐름을 개선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개선 이후 실제 사용자가 해당 흐름을 통해 결제까지 완료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어요. 사용자가 필요한 일을 스스로 해결하도록 돕는 동시에,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특히 보람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더 개선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요?

아직도 플랜 변경이나 연장처럼 사업팀의 도움이나 별도 리소스가 필요한 일이 있어요. 이런 반복적인 문의를 사용자가 제품 안에서 직접 해결할 수 있도록 개선해보고 싶습니다.

단순히 기능을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어요. 사용자는 더 빠르게 원하는 일을 처리하고, 팀은 더 중요한 문제에 집중할 수 있을 테니까요.

질문과 대화로 문제의 범위를 정하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속한 스쿼드는 사업팀과 마케팅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일하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먼저 여러 사람에게 질문하며 요구사항과 문제의 범위를 파악하려고 합니다.

어떤 부분을 제품 기능으로 해결해야 하는지, 기획이나 운영으로 풀 수 있는 문제는 무엇인지도 함께 살펴봐요. 기획·디자인·개발 각자의 입장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지점을 초기에 공유하고, 필요한 피드백을 빠르게 주고받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준비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 계속 대화하면서 더 나은 방향을 찾아가는 편이에요.

의견이 다를 때는 어떻게 조율하나요?

사업팀은 제품과 사용자에 대한 이해가 깊기 때문에, 먼저 다른 의견을 주신 이유를 충분히 이해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제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근거를 정리해 계속 이야기하는 편이에요.

의견 충돌 자체를 피하기보다 서로 어떤 점을 우려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대화하다 보면 처음과는 다른 방향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서로 납득할 수 있는 지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데이터와 AI로 판단을 구체화하다

데이터를 활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사업팀과 데이터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견을 나누는 일이 많기 때문에,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확인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의견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타당한 근거를 뒷받침하려면 무엇보다 데이터의 정확성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프로젝트를 배포한 뒤에는 프로젝트의 목적과 핵심 퍼널을 중심으로 대시보드를 만들고, 이후에도 데이터를 계속 추적하며 의도한 변화가 실제로 나타났는지 확인합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에 어떤 액션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함께 고민하고 있어요.

AI는 업무에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요?

이제는 AI 없이는 일하기 어려울 정도로 업무 전반에서 깊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정책이나 기능을 확인할 때는 최신 서버 코드를 기준으로 내용을 정리해달라고 요청해 현재 적용된 정책과 동작 방식을 빠르게 파악해요.

티켓이나 Slack의 과거 논의를 찾거나 PRD를 작성할 때도 AI를 활용합니다. 동료가 만들어준 AI 스킬을 통해 PRD와 Figma 화면을 연결하고, 디자인 QA 과정에서는 로컬 화면을 직접 확인하며 수정하기도 해요.

AI가 업무의 맥락을 파악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는 덕분에, ZEP을 오래 경험한 동료이자 든든한 비서와 함께 일하는 느낌입니다. 정보를 찾는 시간은 줄이고, 문제를 판단하고 해결하는 데 더 집중할 수 있게 됐어요.

빠른 실행과 따뜻한 팀업

ZEP의 핵심 가치 중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빠른 판단과 실행’과 ‘따뜻한 팀업’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회사에서는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를 존중하고, 동료의 작업물을 믿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려움이 있을 때 편하게 도움을 요청하고 서로 지원할 수 있어야 팀의 속도도 빨라질 수 있습니다.

또 스타트업에서는 완벽한 답을 찾느라 너무 오래 고민하기보다, 충분히 괜찮은 방향이라면 빠르게 실행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사용자를 만나기 전까지 우리가 세운 계획은 결국 가설에 불과하니까요.

디자인과 PO 역할을 함께 경험하며 얻은 점은 무엇인가요?

좋은 디자인을 만들려면 ‘왜 이 디자인을 해야 하는가’를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화면을 보기 좋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디자인인지 알아야 하죠.

디자인과 PO 역할을 함께 경험하면 기획의 배경부터 실행, 결과까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만든 결과물이 실제 사용자와 회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끝까지 확인할 수 있고요.

그런 점에서 디자인과 제품을 함께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개인적인 역량도 키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을 ZEP에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아님이 생각하는 좋은 디자인은 무엇인가요?

좋은 디자인은 사용자가 특별히 칭찬하는 디자인이라기보다,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불편을 느끼지 않는 디자인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사용자가 이용 과정에서 막히거나 망설이는 순간 없이 자연스럽게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면 좋은 경험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사용자가 얼마나 좋아했는지만큼이나, 이용 과정에서 불편하거나 혼란스러운 순간은 없었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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